AI가 만든 책을 내 책으로 — 콘텐츠 제어 (v1.7)
내 자료로 쓰기, 표지 단일 소스, 저자·출판사 사후 변경, 폰트 로컬 번들. 결과물에 사람의 손잡이를 단 네 가지.
AI가 책을 다 만들어도, 그 책이 내 책처럼 보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v1.7은 "AI가 만든 결과물"에 사람이 손잡이를 다는 버전이었다. 네 가지를 붙였다.
① 내 자료로 쓰기
책 폴더의 00-자료/에 내가 가진 파일(글·PDF·워드·URL)을 넣으면, AI가 그걸 1차 근거로 삼아 집필한다. 핵심은 의존성 0으로 만든 것 — pdf는 이미 동봉된 fitz로, 워드는 파이썬 표준 라이브러리(zip+xml)로 평문을 뽑는다. 바이너리를 못 읽는 CLI도 내 자료를 인용할 수 있게 된다. 빈손으로 상상해 쓰는 글과, 내 자료 위에 쓰는 글은 다르다.
② 표지 단일 소스 — 렌더러가 뭐든 픽셀이 같게
가장 오래 나를 괴롭힌 문제. 표지는 "글자 없는 배경 그림 + 렌더 시점에 그려 넣는 제목/저자"였는데, 이 텍스트를 브라우저 조판기와 폴백 렌더러가 각자 따로 그렸다. 그래서 같은 책도 렌더러가 바뀌면 표지가 달라졌다.
해결은 단순하게 갔다. 편집기가 표지 전체(그림+글자+로고)를 300DPI 이미지 한 장으로 구워 버린다. 빌더는 그 이미지 하나만 붙인다. 렌더러가 무엇이든 표지는 픽셀까지 동일하다.

편집기에서 본 그대로가 최종 표지가 된다. 오른쪽 패널에서 레이어·정렬·색을 만지면, 그게 곧 인쇄될 표지다.

③ 저자·출판사 사후 변경 — 세 곳이 한 번에
이름이나 출판사를 나중에 바꾸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데 ②번 때문에 표지가 이미지로 구워져 있으니, 이름만 바꾸면 표지가 옛 이름 그대로 남는다. 그래서 서재의 [책 정보 수정]은 연쇄로 동작한다: 정체성 저장 → 표지 다시 굽기 → 재조판 → 등록정보의 이름 치환 → 재검증. 표지·판권·판매 등록정보 세 곳이 항상 일치하도록 게이트가 지킨다. 필명 책에 실수로 실명을 넣으면 검증에서 막는다.
④ 폰트 로컬 번들 — 오프라인에서도 똑같이
조판할 때 서체를 매번 구글 폰트에서 내려받고 있었다. 인터넷이 없으면 라틴은 시스템 세리프로, 한글은 맑은 고딕으로 떨어져 결과가 달라졌다. OFL 폰트 9종을 앱에 넣고(한글 부분집합만 받아 2.9MB로 작다) 로컬에서 물리도록 바꿨다. 이제 네트워크 없이도 온라인과 같은 글자로 조판된다.

네 개를 붙이고 나니, "AI가 만든 책"이 조금 더 "내가 낸 책"에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