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PDF — 아크로벳을 닮은 PDF 에디터, AI와 0에서 1.0까지 2026.06.14

되돌리고, 고치고, 순서를 바꾼다 — '편집기'다워진 ICEPDF (v1.5.0)

텍스트 툴을 붙이고 나서야 진짜 문제가 보였다. 되돌릴 수도, 고칠 수도 없는 편집기. 실행취소·다시실행, 텍스트 재편집(찌그러지지 않는 크기조절), 그리고 맨 앞으로/맨 뒤로 — 당연한 것들을 갖춘 v1.4~v1.5 이야기.

텍스트 툴을 붙이고 나니 진짜 문제가 보였다. 한 번 잘못 누르면 되돌릴 수가 없고, 넣은 글자는 고칠 수가 없었다. 뷰어라면 몰라도 "에디터"라면서 이건 말이 안 됐다. 이번 두 번의 업데이트(v1.4.0 → v1.5.0)는 ICEPDF를 진짜로 편집 가능한 도구로 만드는 데 썼다.

1. 되돌리기 / 다시하기 (Ctrl+Z / Ctrl+Shift+Z)

가장 먼저, 당연히 있어야 했던 실행취소·다시실행이다. 형광펜, 이미지·텍스트 삽입, 이동·크기조절, 페이지 추가·삭제, 책갈피 — 모든 편집을 한 단계씩 되돌리고 다시 실행할 수 있다.

운 좋게도 ICEPDF의 문서 엔진(mupdf)에는 변경 이력을 기록하는 저널 기능이 숨어 있었다. 그걸 켜고, 모든 편집 동작을 하나의 "작업 단위"로 묶었다. 형광펜으로 여러 줄을 한 번에 칠해도 Ctrl+Z 한 번이면 통째로 사라진다. 직접 되돌리기 스택을 쌓는 것보다 훨씬 안전한 길이었다.

작은 디테일 하나 — 텍스트를 입력하는 중에 누른 Ctrl+Z는 PDF 편집이 아니라 타이핑 되돌리기로 동작하게 분리했다. 글 쓰다 무심코 누른 Ctrl+Z에 방금 넣은 도장이 사라지면 곤란하니까.

2. 텍스트는 이제 고칠 수 있다

전엔 글자를 한 번 박으면 그림처럼 굳어 버렸다. 이제는 더블클릭하면 내용을 다시 편집할 수 있고, 글자를 선택하면 도구 모음의 글꼴·크기·색상이 그 글자의 값으로 바뀌어 즉시 고칠 수 있다.

여기서 고집을 부린 부분이 하나 더 있다. 텍스트 상자의 모서리를 끌어 크기를 키울 때, 예전 방식이라면 글자가 가로세로로 찌그러졌을 것이다. 그래서 텍스트만큼은 박스를 늘리면 비트맵을 잡아 늘이는 게 아니라 폰트 크기를 비례로 키워 새로 그리도록 했다. 글자 모양은 그대로, 크기만 시원하게 커진다.

3. 맨 앞으로 / 맨 뒤로 (겹친 순서)

이미지나 글자를 여러 개 겹쳐 놓으면 "무엇이 위에 오는가"를 정해야 한다. 그래서 선택한 개체를 맨 앞으로 / 맨 뒤로 보내는 버튼을 넣었다.

이게 의외로 까다로웠다. 엔진이 주석을 그리는 순서를 직접 바꾸는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내부 목록의 순서를 아무리 손대도 화면은 꿈쩍하지 않았다. 결국 찾은 답은 단순했다 — 순서를 바꿀 개체들을 전부 지웠다가, 원하는 순서로 다시 그린다. 다행히 이 통째 재배치도 Ctrl+Z 한 번에 되돌아간다.

작은 정리

  • 오른쪽 끝 "이미지로 내보내기" 버튼 아이콘을 다운로드 아이콘으로 바꿨다. 왼쪽의 "이미지 삽입" 도구와 헷갈린다는 지적을 받아서다.
  • 그사이 "이미지가 안 들어간다"는 제보를 쫓다가, 모든 경우(PNG·JPEG·대용량·설치본까지)를 재현해 봤지만 멀쩡했다. 설치 직후 잠깐의 화면 갱신 문제였던 듯하다. 헛다리였지만, 덕분에 이미지 삽입 자동 테스트가 촘촘해졌다.

마무리

뷰어에서 시작해 "편집기"라는 이름값을 조금씩 채워 가는 중이다. 되돌릴 수 있고, 고칠 수 있고, 순서를 정할 수 있다 — 당연한 것들이지만, 당연한 걸 갖추는 데도 손이 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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