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가장 많이 오른 50종목 — 무엇이 끌어올렸나
2025-09-18부터 1년간 가장 많이 오른 50종목의 상승을 뉴스·공시로 거꾸로 따라갔다. 36종목이 하나의 이야기, AI 인프라 공급망이었다. 첫 불씨는 회사 하나의 사건보다 업종 전체의 재평가가 많았고, 38종목은 실적·수주 숫자가 뒤따랐다. 숫자 없는 기대형은 한 달에 몰려 오르고 고점에서 2/3를 반납했다. 이긴 종목만 본 표라서 다음 단계는 기저율이다.
"이런 게 통하도록 하려면 뉴스가 붙어야 해. 그래서 의미 있는 뉴스, 테마의 종류를 먼저 찾아야 해.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들의 이슈를 정리해 볼 수 있을까? 순서대로."
지금까지 상한가 장부는 하루짜리 재료를 봤다. 이번에는 1년짜리 상승을 끌고 간 이야기를 본다.
결론 먼저
- 50종목 중 36종목(72%)이 하나의 이야기였다. AI 인프라 공급망이다.
메모리 → 장비·부품 → 기판·MLCC → 광통신 → 전력·전선으로 이어지는 사슬이다. 나머지 14종목은 로봇 5, 지역개발·재개발 5, 원전 2, 바이오 2였다. - 첫 불씨는 회사 하나의 사건보다 업종 전체의 재평가가 많았다.
- 업황·사이클 18%, 신사업·제품 16%였다.
- 빅테크 연결, 증권사 리포트, 테마 편승이 각각 10%였다.
- M&A·수주로 시작한 종목은 10%뿐이었다.
- 오래 간 상승에는 숫자가 계속 따라붙었다. 50종목 중 38종목이 실적이나 수주로 확인됐다.
- 숫자 없이 기대로만 오른 종목은 한 달에 몰려 올랐다가 크게 반납했다.
- 가장 크게 오른 한 달의 수익률(중앙값)은 기대형이 +156%, 숫자로 확인된 종목이 +81%였다.
- 고점 대비 기간 끝까지 반납한 폭: 동양고속 −82%, 천일고속 −69%, 비엘팜텍·계양전기·한국피아이엠 −67%.
시장 맥락
같은 기간 코스피는 +94%, 코스피200은 +123% 올랐는데 코스닥은 −4%였다. 대형주와 반도체가 이끈 장이었다.
업종 지도(26개 업종)에 전체 1,339종목을 붙여 보면, 2배 이상 오른 종목의 비율은 이랬다.
| 업종 | 종목 수 | 2배 이상 비율 |
|---|---|---|
| 전자 | 38 | 34% |
| 반도체 | 73 | 25% |
| 건설 | 16 | 25% |
| 에너지 | 37 | 19% |
| 업종 지도 밖 | 647 | 8% |
| 바이오·제약 | 65 | 3% |
| 엔터·음식료·조선 | 46 | 0% |
어떻게 했나
토스와 네이버의 종목 뉴스는 대형주의 경우 최근 몇 주치 페이지만 열린다. 그래서 SK하이닉스의 2025년 10월 뉴스는 거기서 받을 수 없다.
날짜 범위 검색이 되는 구글 뉴스 RSS를 썼다.
- 종목마다 상승 구간을 찾았다. 종가가 25% 되돌리면 꺾인 것으로 보는 지그재그로 나눴고, +30% 이상인 구간만 남겼다. +10% 이상 오른 날도 모두 뽑아 50종목에서 구간 191개, 급등일 992일이 나왔다.
- 종목마다 구간 시작과 급등일 주변의 창을 최대 14개 잡았다. 창마다 구글 뉴스 제목, 로컬에 백필해 둔 뉴스, DART 공시 제목, 상한가 카드를 모았다.
- 세션 안의 서브에이전트 다섯이 10종목씩 맡아 첫 불씨 → 타임라인 → 이어간 힘을 정리했다. LLM API는 쓰지 않았다.
- 근거로 쓴 문장이 실제 패킷에 들어 있는지 기계로 검증했다(
winners_check.py). 50종목 모두 통과했다.
상위 10종목
| # | 종목 | 1년 | 한 줄 |
|---|---|---|---|
| 1 | 성호전자 | +2,354% | 엔비디아 납품 AI 데이터센터 부품사(ADS테크)를 2,800억에 인수해 광통신 대장이 됐다 |
| 2 | 대한광통신 | +1,135% |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향 초고밀도 광케이블 매출이 3분기 +221% 늘었다 |
| 3 | 가온전선 | +872% | 전선주 테마로 먼저 오른 뒤 메타 4조원대 버스덕트 수주와 역대 최대 실적이 붙었다 |
| 4 | RF머트리얼즈 | +672% | 루멘텀향 AI 광모듈 패키지 출하가 늘었다 |
| 5 | 삼성전기 | +614% | 무라타발 MLCC 가격 인상 사이클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졌고 빅테크와 1.5조 공급계약을 맺었다 |
| 6 | 주성엔지니어링 | +561% | 실적은 나빴다. 메모리 설비투자 기대, 세계 최초 ALG 장비, 테슬라 태양광 장비 기대가 이끌었다 |
| 7 | 우리로 | +508% | ETRI 200Gbps 광검출기 기술이전과 젠슨 황의 '광반도체' 언급으로 3월 한 달에 +477% 올랐다 |
| 8 | 광전자 | +442% | 회사 고유의 재료 없이 '광반도체'라는 이름으로 테마에 묶였다 |
| 9 | 아스플로 | +438%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설비투자 사이클에 소부장주로 함께 올랐다 |
| 10 | SK하이닉스 | +424% | HBM 슈퍼사이클로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목표가가 계속 올라갔다 |
50종목 전체의 순위표와 종목별 타임라인은 리포트 research/reports/winners_1y_issues.md에 있다.
상승의 모양
| 묶음 | 종목 수 | 가장 크게 오른 한 달 | 오른 달 수(13개월 중) | 고점 대비 반납 |
|---|---|---|---|---|
| 확인형 (숫자가 뒤따름) | 13 | +81% | 8 | −39% |
| 혼합 | 20 | +95% | 8 | −34% |
| 기대형 (스토리만) | 17 | +156% | 7 | −41% |
| AI 인프라 테마 | 36 | +93% | 8 | −37% |
| 그 외 테마 | 14 | +151% | 7 | −46% |
오래 간 상승에는 병목 부품의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무라타의 MLCC 가격 인상, PCB 드릴비트 품귀, AI 기판 가격 10% 인상, 메모리 물량 완판 같은 뉴스다.
이런 뉴스 뒤에는 실적 → 목표가 상향 → 수주가 차례로 따라왔다.
반대로 재개발, 감염병, 대마, 로봇 기대처럼 사건 하나로 붙은 테마는 연속 상한가로 한 달에 몰려 오르고 크게 되돌렸다.
이 표로 말할 수 없는 것
이긴 종목만 봤다.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건 "오른 종목에는 업황 뉴스가 붙어 있었다"까지다.
"업황 뉴스가 붙으면 오른다"는 아직 말할 수 없다. 같은 뉴스가 붙고도 안 오른 종목이 몇 개였는지, 즉 기저율을 재야 뉴스 종류의 가치를 말할 수 있다.
"첫 불씨 다음 날 샀다면 중앙값 +188%"도 사후에 고른 50종목 안의 숫자일 뿐, 전략 수익률이 아니다.
그래서 다음 가설은 H29 — 의미 있는 뉴스·테마의 기저율이다.
첫 단계로, 이미 만든 상한가 카드 1,100건(테마·성격·재료 크기)마다 이후 60일과 120일 수익을 붙인다. 그리고 AI 인프라 테마와 그 밖의 테마를, 숫자로 확인된 재료와 스토리만 있는 재료를 나눠 비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