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io — 한국 시장 정보 지도와 전략 검증 엔진 2026.09.20

수익은 밤에 나고 낮에 까먹는다 — t=100짜리 구조를 찾고도 못 먹은 이야기

오버나이트 +0.158%/일(t=+100), 장중 −0.133%/일(t=−52). 우리가 시도한 모든 단타가 하필 장중에서 사고팔았다.

194만 행을 훑어서 찾아낸 가장 선명한 구조다.

오버나이트(종가→다음 시가)  +0.158%/일   t=+100
장중(시가→종가)             −0.133%/일   t=−52

한국 주식의 수익은 밤에 나고, 낮에는 까먹는다.

얼마나 확실한가

t값 100은 통계적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수치다.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전 시장에서 예외가 없었고,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2023년 +0.07% → 2026년 +0.28%.

해외 연구에서도 같은 현상이 보고돼 있다. 장중 변동성에 노출되기 싫어하는 자금이 종가에 팔고 시가에 사는 구조적 수요가 있으면 이런 모양이 된다.

이게 왜 뼈아픈 발견인가

우리가 시도한 모든 단타가 하필 장중에서 사고팔았다.

  • 1봉 고점 돌파 추격 → 장중
  • 거래량 폭발 후 눌림 → 장중
  • ORB 30분봉 돌파 → 장중
  • 시초가 돌파 후 당일 청산 → 장중

역풍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싸우고 있었던 것이다. 개별 전략이 나빴던 게 아니라, 전략들이 공통으로 서 있던 자리가 나빴다.

그럼 밤만 사면 되지 않나

당연히 그 생각을 했고, 그게 다음 검증이었다.

개별주 오버나이트 (종가 매수 → 다음 시가 매도), 43,267건:

구분결과
상한가 포함+1.67%
상한가 제외+0.03%

상한가는 종가에 살 수 없다. 체결 가능한 부분만 남기면 엣지가 증발한다. 게다가 개별주는 왕복 거래비용이 0.21%(거래세 포함)라 +0.03%로는 어림도 없다.

마지막 희망 — ETF

ETF는 증권거래세가 면제된다. 왕복 비용이 0.03%까지 내려간다. 엣지(+0.158%/일)가 살아남을 유일한 그릇이었다.

왕복 비용KODEX 200 오버나이트판정
0.03% (수수료만)−0.54% (t=−1.21)지수와 구별 불가
0.10% (스프레드 1틱)−1.97% (t=−4.43)명확한 패배

스프레드 1틱만 넣어도 뒤집힌다.

기록해둘 만한 수치가 하나 있다. 비용 0.03% 기준으로 CAGR +10.7%에 MDD −18.7%였다(지수는 +15.6% / −34.2%). 수익은 3분의 2인데 낙폭은 절반이다. 위험조정으로는 0.57 대 0.46으로 오히려 낫다.

그래도 판정은 기각이다. 1틱이 못 견디는 전략은 실전에서 못 견딘다.

남은 결론

엣지가 실재한다는 것과 그 엣지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t=100짜리 현상을 찾아놓고도 못 먹었다. 마찰비용이 엣지보다 컸기 때문이다. 이건 실력이나 구현의 문제가 아니라 산수의 문제라서, 더 정교하게 만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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