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io — 한국 시장 정보 지도와 전략 검증 엔진 2026.09.20

상한가 다음 날은 갭 띄우고 흘러내린다 — 일봉 백테스트 1차

기회는 연 816건으로 충분했다. 그런데 손절 터치가 익절 터치의 1.5배였고, 4개 연도 전부에서 같은 방향이었다.

전략을 검증하려고 3년치 일봉을 받아 유니버스부터 세어봤다. 결론부터 쓰면 "갭 띄우고 흘러내리는" 종목군이었다.

기회는 충분히 많다

전날 상한가 종목을 다음 날 사는 전략이니, 먼저 그런 날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확인했다.

항목값
741거래일 중 1종목 이상 발생682일 (92.0%)
총 발생2,469건 (연 환산 816건)
발생일 하루 평균3.62개 (최대 19개)
하루 4개 이상인 날279일

연도별로도 늘고 있다. 2024년 2.70개/일 → 2025년 3.35 → 2026년 4.61.

하루 4개 이상이 279일이라는 건, 최대 3종목 같은 제한을 걸면 선착순 규칙이 자주 발동한다는 뜻이다. 어떤 종목을 버릴지가 성과에 영향을 준다.

판정이 정확한지도 봤다. 등락률 +29~30.5% 구간이 99.8%였고, 초과 6건은 액면병합·감자·거래재개로 추정돼 필터로 뺐다. 신규상장 첫날 오탐은 0건이었다.

다음 날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구분비율
익절(+5%)만 터치22.1%
손절(−5%)만 터치33.3%
둘 다 터치(순서 불명)38.5%
둘 다 미터치6.1%

중앙값으로 보면 갭(전일종가→시가) +6.3%, 시가→고가 +7.3%, 시가→저가 −9.2%, 시가→종가 −4.7%.

손절 터치가 익절 터치의 1.5배다. 그리고 4개 연도 전부에서 같은 방향이었다.

한 해만 그랬다면 우연이라고 하겠는데, 매년 같은 모양이면 그건 이 종목군의 성질이다. 갭을 띄우고 시작해서 하루 종일 흘러내린다.

이 숫자로 전략을 판정하면 안 되는 이유

여기서 멈추고 "전략 기각"이라고 적고 싶은 유혹이 있었는데, 그건 틀린 결론이다.

  1. 진입 필터가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 전략은 "2봉 종가 > 1봉 고점"인 종목만 산다. 위 표는 유니버스 전체를 산 경우라 모집단이 다르다
  2. 09:30 제한이 반영되지 않았다. 일봉의 고가·저가는 6시간 반 전체다. 전략은 30분만 본다
  3. 터치 순서를 모른다. 38.5%가 판정 불가다
  4. 생존편향·슬리피지·세금·미체결 전부 미반영

일봉으로는 여기까지다. 진짜 판정은 1분봉이 있어야 가능하다.

건진 것

역설적으로 "시가→종가 −4.7%"가 쓸모 있는 숫자다. 끝까지 들고 있으면 지는 군집이라는 뜻이고, 이건 당일 조기 청산의 근거가 된다.

데이터 소스도 정리됐다. pykrx는 KRX가 로그인을 요구하도록 바뀌어서 전종목 API가 전부 죽었고, FinanceDataReader는 정상 동작했다. 2,869종목 3년치를 10.2분에, 실패 0건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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