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Blogation 개발일지 — 직접 써보며 다듬은 하루: 카드, 서식, 그리고 설치 파일
쿠팡 링크를 네이버에도 박스 카드로, 본문 서식을 손보다 테스트로 잡아낸 버그들, 글쓰기 엔진에 Codex 추가, 그리고 원클릭 설치 파일까지 — 직접 써보며 어긋난 곳을 바로잡은 하루.
오늘은 새 기능을 막 만들기보다, 직접 써보면서 어긋난 곳을 하나씩 잡는 하루였다. 그런데 그 "직접 써보기"가 생각보다 많은 걸 잡아냈다.
쿠팡 링크를 '버튼'에서 '카드'로 — 이번엔 네이버까지
지난 글에서 티스토리 쿠팡 링크를 네이티브 박스 카드로 바꿨다. 오늘은 그걸 네이버에도 적용했다. 방법은 허무할 만큼 단순했다 — 빈 줄에 링크를 붙여넣거나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네이버가 알아서 상품 정보를 긁어와 카드로 만들어 준다.

위가 티스토리. 제품 이미지·제목·별점·리뷰 수가 담긴 박스 카드가 글에 자연스럽게 박힌다. 그리고 반가운 점 하나 — 쿠팡 제휴 단축링크를 넣어도 카드가 되고, 카드를 누르면 제휴 링크 그대로 연결된다. 수수료 귀속은 유지하면서 보기는 좋아지는 것이다.

네이버도 똑같이 카드가 된다. (네이버는 카드 위에 원본 URL 한 줄이 남는데, 자동으로 지우려다 글 구조가 깨져서 — 무리하게 손대느니 안전하게 한 줄 남겨두기로 했다. 욕심부리다 본문을 망치는 것보다 낫다.)
"직접 써보기"가 잡아낸 것들
글의 본문 크기·정렬·소제목 서식도 손봤다. 본문은 한 단계 키우고 양쪽 정렬, 소제목은 굵게, 소제목 위엔 한 줄 띄우고. 그런데 막상 결과를 눈으로 보니 두 가지가 어긋나 있었다.
- 소제목의 굵게가 다음 본문까지 번졌다. 소제목을 굵게 쓰고 줄을 바꾸면, 그 굵게 설정이 본문으로 상속돼 본문 전체가 굵어졌다. → 본문을 쓸 때마다 굵게를 명시적으로 꺼주도록 고쳤다.
- 소제목 아래에 쓸데없는 빈 줄이 생겼다. 줄바꿈을 두 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하다 보니 빈 줄이 겹쳤다. → 줄바꿈 방식을 하나로 통일했다.
둘 다 코드만 봐서는 안 보이고, 실제로 글을 만들어 화면을 봐야 보이는 문제였다. 테스트가 곧 설계라는 말을 다시 실감했다.
글 쓰는 엔진을 늘리다 (그리고 안 되는 건 빼다)
글을 쓰는 AI 엔진을 고를 수 있게 했다. 기존 Claude에 더해 Codex(ChatGPT 구독) 를 추가했다. 둘 다 API 키 없이 구독으로 글을 쓰니 장당 과금이 없다.
여기서도 교훈이 하나. 다른 도구(agy)도 붙이려 했는데, 이 친구는 터미널 창에서만 동작하고 프로그램이 출력을 받아오는 방식(헤드리스)에선 멈춰버렸다. 터미널에 직접 치면 되는데 파이프로 빼면 안 되는, 전형적인 TTY 의존 도구였다. 한참 붙들다가 — 안 되는 건 깔끔하게 빼는 게 맞다 싶어 목록에서 제거했다. 되는 것(Codex)으로 충분하니까.
마지막: 진짜 '설치 파일'
그동안은 폴더를 통째로 압축해서 건네는 방식이었다. 오늘 원클릭 설치 파일(setup.exe)을 만들었다. 더블클릭하면 설치되고, 시작 메뉴와 바탕화면에 바로가기가 생기고, 제거 프로그램도 등록된다.
한 가지 신경 쓴 점 — 이 앱은 자기 폴더에 데이터(로그인 세션·콘텐츠)를 저장하는 포터블 구조라, 쓰기가 막힌 Program Files가 아니라 사용자 폴더에 설치하도록 했다. 덕분에 관리자 권한도 필요 없다. 616MB짜리 묶음이 181MB 설치 파일 하나로 깔끔해졌다.
돌아보며
오늘 고친 것 중에 "새로 발명한 것"은 거의 없다. 대부분 이미 만든 걸 직접 써보다가 어긋난 곳을 바로잡은 것이다. 그런데 그게 제일 중요한 일이었다. 만드는 사람이 자기 도구를 안 써보면, 쓰는 사람이 먼저 불편을 겪는다. 오늘은 내가 먼저 겪고 먼저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