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나를 데이터로 뜯는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 전 공정 AI 제작
「영상 성분표」 채널 1화를 올렸습니다. 25분짜리 영상의 자막과 댓글 1,207개를 뜯어 성분표를 뽑았고, 목소리·진행자 이미지·화면·검증까지 전 공정을 AI로 만들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하나 열었습니다. 「영상 성분표」. 영상 하나를 자막 전문과 댓글 원본으로 뜯어서, 식품 뒷면 라벨처럼 성분을 적어주는 채널입니다.
기획·대본·목소리·진행자 이미지·편집·발행까지 전 공정을 AI로 만듭니다. 오늘 1화를 올렸습니다.
왜 성분표인가
식품은 앞면에 "건강한 아침"이라고 쓰고 뒷면에 성분을 적습니다. 영상도 똑같습니다. 앞면은 제목과 썸네일이고, 뒷면은 시간이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 광고가 어디 있는지, 핵심 질문에 답을 했는지입니다.
그 뒷면을 재서 표로 적는 게 이 채널이 하는 일입니다. 저격이 아니라 검사입니다. 그래서 잘한 점도 반드시 적고, 제가 못 잰 것도 같이 적습니다.
1화에서 나온 것
영어권 "AI로 돈 버는 법" 영상 한 편(25분, 댓글 1,207개)을 뜯었습니다.
- 좋아요 1위 댓글이 영상 칭찬이 아니었습니다. "다들 오늘 갑자기 백만장자 됐네" — 봇 조롱 댓글에 좋아요 903개, 전체의 17.6%가 몰렸습니다.
- 가장 큰 기회라던 항목에 가장 짧은 시간을 썼습니다. 7번 항목 2분 55초, 전체의 11.5%로 일곱 개 중 꼴찌.
- 전 지표 1등인 방법이 스폰서 구간이었습니다. 스폰서 공개 자체는 정직했습니다. 다만 정보 배치가 광고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 "고객은 어떻게 데려오나" — 댓글에서 가장 많이 반복된 질문의 답이 9분 21초에서 무료 웨비나로 넘어갑니다.
- 봇 캠페인이 최소 4종 동시에 돌고 있었고, 계정·채널ID 대조로 확정한 것만 90건이었습니다.
어디까지 AI가 했나
거의 전부입니다.
- 목소리 — 진행자 「라벨」의 목소리는 제로샷 클로닝으로 만들었습니다. 66발화를 뽑고, 대본에 없는 군말을 ASR로 전수 검사해 잘라냈습니다.
- 진행자 이미지 — 「성분 검사원」 코스프레 컨셉으로 생성했습니다. 립싱크는 하지 않고 포즈 스틸만 씁니다.
- 화면 — HTML 컴포지션을 코드로 조판해 렌더했습니다. 19개 비트, 자동 대비 검사(WCAG AA) 통과.
- 검증 — 대본의 수치가 분석 데이터와 일치하는지, 금칙어가 없는지, 인용 프레임이 상한을 넘지 않는지를 게이트로 자동 검사합니다.
사람이 한 일은 판단입니다. 목소리 속도를 고르고, 디자인이 투박하다고 말하고, "이음새가 없다"고 짚는 것. 그게 전부인데 그게 제일 중요했습니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에 한 편씩 올릴 계획입니다. 다음에 뜯어봤으면 하는 영상이 있으면 채널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작 과정에서 알아낸 것들 — 클로닝 음성이 왜 흔들리는지, 합성 음성이 문장 끝에 붙이는 군말을 어떻게 잡는지, 자동 절단이 본문을 잘라먹지 않게 하는 가드 같은 것들은 따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